다들 주말 잘 보내고 오셨나요? 주말은 참 시간이 빨리 가는 거 같아요. 하루의 시간은 그리 빨리 가는 거 같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훅훅 지나가 있는 시간에 깜짝 놀라곤 하죠. 연말만 되면 연초에 계획한 것들을 지키지 못하고 한 살 먹은 것에 대한 후회와 반성을 꼭 하게 되는데요, 막연하게 이번년도에는 이래야지! 저래야지! 하는 것으로는 실천하기가 어려워요. 이럴 땐 계획하고 실천한 것들을 기록 하는 것이 좋은데요. 기록을 하면 내가 어떻게 시간을 썼는가 눈으로 확인하게 되니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공부에 몰두하는 학생들에게도 시간관리는 정말 중요한데요. 오늘은 이렇게 학생들의 시간관리를 도와줄 스터디플래너를 가지고 왔어요.

스터디플래너 맞춤 제작사례 

제가 가지고 온 스터디플래너는 문정여고에서 맞춤 제작한 사례인데요, 표지부터 내지까지 예시안을 보내주셔서 보내주신 예시안에 적극 반영하여 제작한 스터디플래너예요. 스터디 플래너는 자기주도 학습노트, 학습플래너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요. 문정여고는 연보라색에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쇄제작을 하셨네요.

문정여고 스터디플래너는 단단한 싸바리 커버로 제작하였어요. 싸바리는 용지를 감싸서 두껍게 만드는 공정을 말 하는데, 문정여고는 150g 아트지로 커버를 만들었어요. 아트지는 선명하게 인쇄가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종이표면이 매끄럽기 때문에 내지보다는 이렇게 표지에 주로 쓰여요. 싸바리 표지는 비교적 단가가 높은 편이지만 안에 종이들을 보호해 줘서 오래오래 쓰기에 좋아요. 그래서 1년 이상 쓰는 노트일 경우 이렇게 싸바리 표지로 많이 제작을 합니다.

필기하기 좋은 스프링제본

문정여고 스터디플래너는 스프링제본으로 제작하였는데요. 스프링제본으로 제작하면 유연성이 좋아서 어느 장을 펼쳐도 쫙 펼쳐진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필기를 많이 해야하 는 이런 노트는 스프링제본으로 제작하는 것이 학생들이 쓰기에 편해요.

예전 스프링제본은 원링이라고. 하나의 스프링으로 구멍에 감아올리는 방식으로 제작을 하였는데요. 옛날 스케치북이나 저렴한 스프링노트를 보시면 종종 발견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원링으로 제작된 스프링노트는 페이지를 넘길 때 종이가 뒤틀려져서 넘김이 뻑뻑하고, 그렇게 사용하다 보면 구멍 쪽에 있는 종이가 헐거워져서 종이가 찢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트윈링은 이러한 원링의 단점을 보완하여 구멍에 링을 하나씩 넣는 방식으로 제작이 되는데요, 이러한 트윈링은 종이가 뒤틀리거나 헐거워지는 일을 방지해 줘서 사용하기에 더 편리해요. 문정여고 스터디플래너는 이렇게 트윈링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문정여고는 속표지에 학교사진을 넣어서 제작하였고 컨텐츠 목차를 넣어서 학생들이 원하는 페이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어요. 그리고 왜 문정여고는 연보라색으로 만들었을까 싶었는데 학교의 교색이 오동나무색 이었더라구요. 그래서 로고도 보랏빛인가봐요~ 개인적으로 너무 예쁘네요.

문정여고는 스터디플래너에 학사일정을 넣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학교운영 체제가 계속 바뀌면서 학사일정을 자세히 넣는 학교가 많이 줄었었는데 문정여고는 각 달마다 있는 일정을 모두 기입하였어요. 따로 적을 필요 없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거의 모든 내지는 문정여고에서 보내준 예시안으로 제작을 하였는데요. 연보라색의 색감과 잘 어우러지는 색감으로 제작을 해드렸어요. 설명은 줄이고 어떠한 내지구성으로 제작하였는지 사진으로 확인해보도록 할게요.

이 페이지는 월력을 시작하는 첫 표지로 달력간지라고 부르는데요. 간지란 페이지 사이에 들어가는 종이로 다음 페이지의 컨텐츠를 나타내는 페이지에요. 심플하지만 멋스럽죠?

여기서 부터는 흑백내지로 제작이 되었는데요. 문정여고는 컬러 16페이지, 흑백 240페이지로 주로 흑백내지로 이루어진 스터디플래너에요. 문정여고의 스터디플래너 색감자체가 워낙 차분해서 흑백내지로 바뀌어도 어색하거나 칙칙하지 않아 조화롭게 잘 제작이 된 것 같아요. 컬러와 흑백은 가격차이가 있으니 이 점 참고하세요.

방금 보여드린 페이지가 이 스터디플래너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똑같은 페이지를 반복적으로 인쇄한 것을 반복인쇄라고 불러요. 보시다 시피 아까 보여드린 세 장의 내지가 한 뭉텅이 인 것이 보이시죠?

남는 페이지는 이렇게 메모장으로 제작하였어요~ 맨 뒤 장에는 퍼스널 데이터라고 개인 기본정보를 쓰는 페이지가 나오는데요. 보통 이 페이지는 이름 연락처 등등을 적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문정여고는 개인정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공란으로 두었더라구요. 이 부분이 저는 좀 신선했던 것 같아요. 굳이 공개하고 싶지 않은 개인정보를 쓰기보다는 이렇게 내가 공개하고 싶은 만큼만 자유롭게 공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다 똑같은 플래너인 만큼 내가 분실 했을 때나, 친구 것과 헷갈릴 때 구분은 할 수 있게끔 어느 정도 내 개인정보를 밝히는 것이 좋겠죠?

문정여고 스터디플래너는 256페이지로 꽤 두껍게 제작하였는데요. 보통 1년 단위의 자기주도 학습플래너를 만들 때는 192페이지나 208페이지로 가장 많이 제작해요. 달력도 만년 다이어리처럼 제작한 문정여고는 1년 단위 보다는 그 뒤에도 두고두고 쓸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긴 포스팅 봐 주셔서 감사드리고 내 마음에 쏙 드는 우리학교만의 예쁜노트를 꼭 제작하시기 바랄게요. 다들 감기조심하시고 또 봐요 그럼 이만~